맞벌이의 가장 큰 고민은 육아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 0~5세 사이의 영·유아 보육비를 정부에서 무상 지원한다고
하지만 맞벌이 부부는 아이를 보육할 믿을 만한 어린이집을 구하는 게 여간 어렵다. 또한 대부분의 소규모
어린이집은 보육 서비스가 열악해 개인 부담이 별도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할머니나 외할머니에게 이를 맡겨도
역시 육아 비용은 발생한다. 외할머니에게 첫째를 맡긴 박씨네는 매달 100만원을 보육비용으로 친정집에
지급한다. 육아비 부담으로 맞벌이를 포기하는 가정도 꽤 많은 수를 차지한다.
박씨네는 당장은 큰 변화나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3년 후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 남편 혼 자의 수입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지금부터 철저하게 자금 관리에 들어가야 조금이라도 부족함을 덜 수 있겠다.
외벌이가 되면 수입은 반으로 줄어 들지만 지출은 거의 줄지 않는다. 맞벌이를 할 수 있는 기간 동안 보유자산과
저축자산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겠다. 투자 마인드를 가지고 접근하되 지나친 욕심은
자제하여 재산이 줄어드는 형태가 되지 않도록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고 접근해야겠다.
박씨네는 아직 젊고 자산의 관리와 유지보다는 자산의 증식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투자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저금리와 마이너스 성장이 반복되면서 위험을 감수 하더라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자산을
늘릴 수 없다. 따라서 지금까지처럼 안정자산위주로 돈을 굴렸다간 자산의 증식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은퇴 시기를 60세, 물가상승률 4%, 은퇴 후 생활비를 현재가치 250만원으로 가정한다면, 현재 가입하고 있는
연금보험 및 국민연금을 고려해도 매월 100만원 정도의 추가적인 은퇴자금 적립이 필요하다. 이자와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여 리스크를 낮춘 인컴펀드나 우량기업의 우선주에 투자하여 주식형펀드보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우선주펀드에 관심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펀드를 가입할 때에는 반드시 리스크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와 상담하여 결정 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교육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적립식펀드를 권한다. 소득공제 혜택을 주거나 저율과세되는 세금 우대가
되는 펀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펀드에 가입할 때에는 반드시 목표수익률을 정해두고 연단위로
수익률을 체크하고 상황에 따라 리밸런싱을 해주어야 한다.
박씨네는 자녀들의 육아 때문에, 연말에 친정집 인근으로 이사를 고려중이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필요한
전세금은 약5,000만원 정도. 부족자금은 전세자금대출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현재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5.5% 내외로 매달 부담해야 할 이자는 25만원 정도 된다.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는 원리금분할상환보다는
이자만 상환하다가 만기 시에 일시에 상환하는 만기일시상환 방식을 추천한다.
향후 내 집 마련을 대비해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자. 청약 자격을 받을 수 있고, 비록, 변동금리지만
가입 후 일정기간 동안은 연 4% 정도로 다른 어떤 은행 적금상품보다 이자가 높다. 더불어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계의 보험 포트폴리오는 소득의 10%~12% 선에서 준비하도록 하되, 외벌이가 되더라도
큰 부담이 안되는 선에서 가입하는 게 적당하다. 건강보험에 각2%, 종신보험에 6~8%를 정도로 가입하는 게
적정하다. 육아휴직에 대비해 최소 6개월분의 긴급예비자금을 수시입출금통장이나 증권사의 CMA통장에
준비해두도록 한다.